삼일 동안 오락가락 내리는 가을비가 겨울을 재촉하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 외암민속마을이 가을 끝자락을 붙들고 있다. 서리가 내린지 오래다. 하지만 단풍은 궂은비에도 땅에 안 내려올 작정이다.
6일 한국관광공사 리프레시 자전거투어 나흘 째. 참가자들은 평택호 인근 숙소에 자전거를 놓고, 이날만큼 외암민속마을 등 곳곳을 거닐며 재충전에 들어갔다.
외암민속마을(중요민속자료 제236호)은 설화산 아래 약 20만㎡의 자연마을로 현재 65가구 200여 주민이 거주한다. 예안이씨가 조선 선조 때부터 이곳에 정착하면서 집성촌이 되었고, 유학자 이간의 호를 따라 마을 이름이 정해졌다. 외암마을에는 충청지방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 정원이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약 6km의 자연석 돌담과 수령 600년 이상의 동구나무, 골목길, 관직명이나 출신지명을 따른 가옥 등이 유명하다.
이런 이유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클래식' '소름'과 드라마 '꼭지' '임꺽정' 등이 외암마을의 정취를 영상에 담았다.
민속마을답게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 나는 찹쌀과 콩가루로 인절미를 직접 만드는 떡메치기, 아낙들의 다듬이 소리와 방아소리 등 전례구전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전통혼례도 올린다.
외암민속마을에 가면 바람과 물, 주변 환경, 나아가 인심까지 살펴 마을 터를 잡았던 옛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