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박 7일 리프레시 자전거투어를 함께 한 민병국·이승희씨(좌우)
"아들하고 함께 못한 점이 아쉽네요. 1년 3주 체험학습 시간이 남아 있지 않았죠. 내년에는 이런 자전거투어에 꼭 함께 할 겁니다."



8일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서 한국관광공사 '리프레시 참여행 서해안 자전거투어' 6박 7일 여정을 마친 민병국(46·SQT)씨가 못내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만큼 리프레시 자전거투어가 좋았다는 뜻이다.



그는 여행 소감에 앞서 올 여름 아들(중1)과 함께 한 영산강 종주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들이 첫날 50km를 달리더니 맥이 풀렸어요. 다음날 '그만할까' 하던 녀석을 억지로 안장에 앉혔더니 좀 있다 눈빛이 살아나데요. 재미있다면서요. 종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어떤 상황이든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좋아해요."



그런 아들과 이번 자전거투어처럼 좋은 여행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는 민 씨. 그는 재충전을 위해 여름휴가 대신 자전거투어에 기꺼이 6박7일을 할애했다.



"가을에 관광공사 장기투어가 있을 거란 얘기를 들었어요. 하루도 아니고 일주일이다 해서 여름휴가를 안 쓰고 일부러 기다렸죠. 인터넷에 공지되자마자 신청했어요."



역시나 다를까. 장기휴가 확산을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리프레시 자전거투어가 민 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철저한 사전 답사에 따른 안전하고 멋진 코스, 적당한 라이딩, 안전 가이드, 곳곳의 별미. 그리고 함께 한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좋단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따뜻하다는 걸 재삼 확인했어요. 대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대학 교수 등 나이나 직업에 상관없이 서로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나누었죠. 재충전은 기본에 배워가는 게 많아요. 그래서 서로 이달에 다시 모이자 했지요."



▲ 6박 7일 일정을 마치고 출발지로 되돌아온 참가자들
민병국씨와 함께 한 이승희(55·자영업)씨도 이번 여행에 대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방조제나 포구, 농로, 마을길, 낙타등 마냥 재미있는 업힐. 가는 곳마다 코스가 좋았어요. 6박 7일 동안 안심하고 맘껏 탈 수 있어서 스트레스가 확 풀리더군요. 끼니며 잠자리 걱정 안 해도 되고요."



서울 남대문 생활터전까지 매일 자출(자전거출퇴근)하는 이 씨는 리프레시 자전거투어에 한마디 거들었다.



"여기다 관광이나 다양한 레포츠를 더하면 좋을 거 같아요. 나흘째인가 자전거 두고 '관광모드'로 외암마을과 온양온천 거닐었던 것이 참 좋았어요. 내년에는 이런 행사를 자주 열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해요."



간단한 기념 촬영 후 여장을 챙긴 두 사람. 다시 만날 일정을 확인하며 집으로 향하는 그들의 페달링이 힘차다.





박정웅 기자 park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