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놈 그 위에 나는 놈, 나는 뭘 좀 아는 놈. 오빤~ 강남스타일"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으로 강남은 요즘 세계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지역이 됐다. 그만큼 요즘 강남을 찾는 외국인 역시 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들이 '계속' 강남을 찾게 될까. 그 고민에 대한 답이 바로 압구정과 청담거리에 조성할 예정인 '한류스타 거리'다.

강남구청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해외 주요방송사의 촬영 요청과 강남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보다 생산적인 관광열풍으로 잇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리가 조성되는 구간은 압구정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부터 청담동 JYP엔터테인먼트 사옥까지 약 1.08km. 현재 이 구간에는 이 두 회사 외에도 국내 연예기획사의 40~50%에 달하는 업체가 자리하고 있다. 강남구는 이 같은 거리의 특징을 십분 살려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강남을 한류관광의 구심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진_류승희 기자

한류스타 거리는 4단계로 추진될 예정이다. 1단계로 한류스타 거리의 시작점인 SM엔터테인먼트빌딩 앞에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조형물의 디자인이나 구체적인 일정 등은 논의단계지만, 2013년 초 설치를 목표로 SM엔터테인먼트 측에서도 적극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한류스타 거리는 지자체의 지원뿐 아니라 이 거리의 중심이 되는 연예기획사들과 함께 색깔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때문에 한류스타 거리에 어울리는 건물을 위해 SM 본사의 리모델링을 논의 중이며 조형물 디자인도 그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단계는 한류스타 거리에 독특한 이야기를 입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한류스타들을 중심으로 한 핸드프린팅과 인포메이션 폴, 팬들의 소리벽 등을 통해 스타와 팬이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단계로 관광정보센터와 의료관광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 지역에는 성형외과를 비롯해 한국의 높은 의료기술을 뽐내는 다양한 병원들이 포진해 있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방침"이라며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병원브로커 등이 활개치며 우려를 낳고 있는데, 관광정보센터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좋은 병원을 소개해 준다면 이 같은 부작용도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 4단계는 KFS(Korea Fashion Street), WBS(Well-being Beauty Street), GTL(Green Tour Line) 등 3가지 테마별 관광동선을 조성해 동선의 확장을 꾀하기로 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한류스타 거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그린투어 라인을 통해 도산공원을 방문하고 패션 스트리트를 찾아 자연스럽게 가로수길로 발길이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매 사업은 단계별로 해마다 진행될 계획이며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투자 예상금액은 100억~150억원. 사업 추진상황에 따라 세부계획이나 순서가 변경될 수 있으며 투자금액도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한류스타 거리 조성은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며 여러 규제로 인해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1000만 관광객 유치를 달성한 국가적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