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겨울 사이, 알알이 여문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추수(秋收)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 대표 식품인 쌀은 단지 한국인의 주식인 ‘밥’을 벗어나 현대인의 입맛과 기호에 맞는 가공식품으로 변하고 있다.

쌀의 맛과 영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간편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 관련자 설명이다.

최근 쌀가공식품협회에서 발표한 쌀 가공식품 산업동향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1인당 쌀 가공식품 소비량은 11.7㎏으로, 2011년의 7.9㎏보다 무려 48% 이상 늘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도 태국 스타일의 냉동 볶음밥, 고추장 맛이 나는 쌀면 등의 식사 대용식부터 쌀피자, 쌀식빵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식까지 다양한 형태의 쌀가공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 '쌀에 대한 의리! 한국인은 밥심으로'

쌀로 만든 대표 제품인 냉동 볶음밥. 야채, 해산물 등 다양한 재료와 쌀밥을 함께 볶아 별도의 조리 없이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냉동 볶음밥은 요즘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됐다.

최근엔 취나물, 곤드레 등의 신선 나물을 첨가하거나 태국 스타일의 볶음밥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풀무원 계열의 친환경식품 전문 유통기업 올가홀푸드는 최고 품질의 유기농 하이아미 품종 쌀과 유기농 보리, 국산 채소 등을 사용해 만든 ‘올가 나물밥(400g/5,800원)’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총 2종으로 ‘곤드레 가마솥 밥’과 ‘취나물 가마솥 밥’이다. ‘올가 나물밥’은 일반 쌀보다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31%나 높고 필수 아미노산 성분인 메티오닌(methionine)과 라이신(lysine) 함량이 높아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최고 품질로 선정된 하이아미를 사용했다.


또한, ‘올가 나물밥’은 가마솥 직화 방식으로 쪄낸 후 밥알 한알 한알을 개별급속냉동하는 공정을 거쳐 집에서 갓 지은 것처럼 고슬고슬하고 차진 밥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의 ‘카오팟(1인분/3,300원)’은 태국 스타일의 냉동 볶음밥이다. ‘카오팟’은 빙그레가 국내 최대 규모의 태국 레스토랑인 아한타이와 합작하여 개발한 가정간편식이다.

볶음밥의 태국식 명칭인 ‘카오팟’은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으며 ‘카오팟 무쌉(돼지고기 볶음밥)’과 ‘카오팟 꿍(새우볶음밥)’이다.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RTH(Ready To Heat) 형태로 각각의 제품은 트레이 형(1인분)과 파우치 형(2인분)으로 나누어 출시됐다.

◇ ‘국물이 끝~내줘요’, 따뜻한 국물과 함께 즐기는 국밥

청정원은 라면처럼 간편하게 끓여 먹는 국밥 형태의 ‘밥이라서 좋다(1인분/1,980원)’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상하이식짬뽕밥’과 ‘사골미역국밥’ 등 총 2종으로 라면과 즉석밥의 장점을 하나로 모은 제품이다.

‘밥이라서 좋다’는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맛을 재현해내기 위해 ‘NCT’(Newly Cooked Tasty) 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밥을 지은 후 바람으로 빠르게 건조한 후 고온에서 로스팅하는 가공법이다. 또한, 이 제품은 분말 스프 대신 액상 소스를 사용해 진한 국물 맛을 구현했다.

아워홈의 ‘전통 장터국밥(400g/4,900원)’은 시골 옛 장터에서 먹던 맛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국내산 돼지 머리 고기, 돼지 곱창, 순대, 돈소창, 돈후지, 대파, 들깻가루 등 신선한 재료를 풍부하게 넣어 시골 장터 국밥의 깊은 맛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을 끓는 물에 봉지째 넣어 4~5분을 중탕하거나 냄비에 부어 3~4분을 끓이면 간편하게 완성된다.

◇ ‘호로록~ 호로록~’, 소리로 먼저 먹는 쌀볶음면

풀무원의 ‘삶을 필요없이 바로 볶아 즐기는 팟타이(2인분/6,200원)’는 정통 동남아제면 방식으로 만든 면을 팟타이 소스와 한 번에 볶아 바로 먹을 수 있다. 이 제품은 면을 따로 삶거나 불릴 필요 없이 소스와 함께 후라이팬에 2분간만 볶으면 요리가 완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태국 소스 중 하나로 우리나라 멸치액젓과 유사한 ‘피쉬소스’와 100% 레몬 과즙으로 만든 ‘팟타이 소스’는 태국 전문 레스토랑 수준의 달콤새콤한 맛을 구현했다. ‘팟타이’ 면은 쌀가루를 물에 섞어 얇게 펴서 건조한 후 잘라 만드는 태국 현지 방식으로 만들었다.

농심은 구멍 뚫린 면발이 이색적인 '볶음쌀면(139g/2,200원)'을 출시했다. 고추장 떡볶이 맛의 볶음쌀면은 일반 면보다 표면적이 150% 이상 넓어, 국물이나 양념소스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쌀을 주원료로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건조해 만들어 쫄깃하고 조리 후에도 면이 쉽게 퍼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 ‘맛있으니까 쌀이다’, 쌀로 만든 영양 만점 건강 간식

올가의 ‘보리를 넣어 만든 쌀식빵(220g/3,800원)’은 무농약 쌀가루에 유기 재배 보리로 지은 밥을 통째로 넣어 만든 건강 식빵이다. 철분, 섬유소, 단백질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보리가 알알이 살아 있어 식사대용식으로 그만이다.

특유의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다. 특히 밀가루 대신 소화가 잘되는 무농약 쌀가루를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테이크아웃 피자 전문점 ‘오구쌀피자(59쌀피자)’는 3가지 맛 피자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신제품 ‘1타 3피자’를 출시했다.

1타 3피자는 흑미, 찹쌀, 밀, 멥쌀, 조, 보리 등으로 만든 흑미찰도우 위에 3가지 토핑을 피자 한 판에 담은 것이 특징으로 ‘맛있는 놈’(한판 기준/13,900원)과 ‘생각나는 놈’ 한판 기준 /14,900원)으로 두 가지 맛이다. 맛있는 놈은 불고기, 포테이토, 콤비네이션 피자를 섞었고 생각나는 놈은 불고기, 포테이토, 통새우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