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러버덕’들이 원조 러버덕(거대 고무오리 인형)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양이 인형 ‘러버캣’과 닭 인형 ‘러버닭’, 호빵으로 러버덕을 대신한 ‘호빵덕’ 등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첫 번째 주자 ‘러버캣은’ 고양시의 페이스북 관계자가 지난 14일 “러버덕? 일산 호수공원에도 러버덕이…(있다)”라면서 등장했다.
고양시의 러버덕(?)은 지난 봄 ‘2014 고양국제꽃박람회’ 당시 호수공원에 띄웠던 이른바 ‘러버캣’(하얀색 고무 고양이인형)이다. 러버덕이 오리인형이라면, 러버캣은 고양이인형이다. 당시에는 ‘고양이’로 명명했지만 러버덕의 인기에 러버캣으로 변신했다. 이에 고양시 페이스북 관계자는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주자로 등장한 ‘호빵덕’은 한 호빵업체의 마케팅으로 탄생했다. 삼립호빵은 지난 13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러버덕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사진 속 러버덕은 사실상 호빵 두개가 겹쳐진 것으로 눈과 부리는 포토샵으로 그려냈다. 그야말로 ‘러버덕인 듯, 러버덕 아닌, 러버덕 같은’ 호빵이다. 해당 트위터에는 “10월14일, 진격의 호빵덕이 나타났다”면서 “쌀쌀해지기만을 기다려 온 호빵덕을 소환했다”고 기재됐다. 관계자는 이를 ‘호빵덕’(호빵+러버덕)이라 명명했다.
이밖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지에서는 러버닭, 러버곰 등이 등장했다. 러버닭은 러버덕의 기본 모양에 닭볏(잘못된 표현:닭벼슬)을 올려 오리가 닭인형으로 변신한 것으로 누리꾼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편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공공미술 작가 플로렌틴 호프만에 의해 제작된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이 인형의 크기는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로 무게만 1톤(t)에 달한다. 러버덕은 지난 2007년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오사카, 시드니, 상파울루, 홍콩 등 전 세계 16개국을 돌며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롯데그룹이 롯데월드타워의 저층부인 롯데월드몰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다음달 14일까지 한달 간 석촌호수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