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대 현안인 신세계특급호텔 건립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건립 예정부지 인근 금호월드를 비롯한 중소상인들이 강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정치권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지역 중소상공인의 생존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것”이라며 광주시에 공식적으로 ‘사업 재검토’를 요청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당론이 아니라는 전제를 깔면서도 ‘일자리 창출과 시설 납품 등 지역 중소기업에도 도움을 줄수 있어 광주발전에 필요한 사업’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시장경제 논리에 맡겨야 할 사안을 왜 정치권이 나서야 하는가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 소통과 상생으로 풀어야할 사안에 대해 정치권이 가세하며 지역 내 갈등을 부추기는 모습은 다분히 대통령 선거와 관련 표를 의식한 행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광주시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도출해내는게 우선이다.


광주시의 이도 저도 아닌 태도도 큰 문제다. 최근 윤장현 광주시장이 “특급호텔복합시설 문제를 연내에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찬반 양쪽의 눈치만을 보는 듯한 모양새다. 윤 시장이 내년 시장 선거를 의식해 어떠한 결론을 내는데 주저한다는 분석도 있다.

윤 시장은 찬반 양쪽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다면 찬성이든 반대든 분명한 의사 표시를 조속히 내놔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정치권과 광주시, 지역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사 직전의 지역 경제를 살릴 솔로몬의 지혜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