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과 사드 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무역보복으로 인해 대미·대중국 수출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수출 비중이 적지 않은 광주·전남지역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일 광주본부세관 및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광주지역 나라별 수출비중은 미국 27.5%, 동남아 28.0%, EU 10.3%, 중국 5.2%를 차지했다. 전남은 중국이 24.7%로 가장 높았고 동남아(20.3%), EU(15.0%), 일본(8.8%), 미국(3.4%)순이었다.
또 지난해 광주지역 대미 수출액은 44억68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10억3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남지역 대중국 수출액은 66억1163만달러, 미국은 14억3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품목별 수출은 광주는 반도체(18,0%), 기계류(12.4%), 가전제품(3.3%)은 증가했고 전남은 기계류(51.4%), 석유제품(37.5%), 화공품(32.4%), 철강제품(20.4%)이 증가했다.
광주지역 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 반도체, 가전제품, 기계류, 타이어 등이며 전남은 화공품, 석유제품, 선박, 철강제품 등이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으로의 광주·전남지역 수출 비중이 큰 상황에서 미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꽁꽁 얼어붙고 있는 지역경제에 큰 악재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미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조치로 여수 금호석유화학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이어 원료가 반덤핑 제재를 받게 돼 자동차와 농수산식품 수출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또 국경조정세가 도입되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기아차의 평균 가격이 2700달러가량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기아차 광주공장을 둘러싼 우려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중국 내 공장을 가동하는 금호타이어 등도 이번 사드 보복 조치로 불매운동이 벌어질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이 같은 우려감은 한 조사에서도 반영됐다. 최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광주·전남지역 기업 55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2월 기업경기 조사에서 제조업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19.3%)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비제조업도 12.4%에 달했다.
이에 앞서 광주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2월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1년을 맞아 광주·전남 대중국 수출업체 10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60.3%가 내년 중국 수출이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어려운 수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FTA활용지원센터와 지역세관의 도움 확대, 수출 유관기관의 중국시장 정보 제공, 비관세장벽 완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