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헌정사상 두번째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탄핵을 찬성‧반대하는 시민들이 각각 열띤 집회를 열고 있다.
경찰은 전날부터 안국역 인근 도로를 통제하며 만일에 있을지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차벽은 안국역 일대에 길게 늘어섰고 최상위 비상령을 발동한 경찰은 2만여명을 투입해 헌재 주변을 둘러싸고 헌재 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시민을 검문하고 있다.
경찰이 헌재 앞 도로에 이어 안국역 2번 출구까지 봉쇄함에 따라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은 더해졌다. 출근시간이 임박하자 경찰과 언쟁을 벌이는 출근길 시민들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날 헌재 앞 율곡로를 사이에 두고 탄핵찬반 측은 각각 탄핵 '인용'과 '기각'을 외치고 있다. 탄핵심판 선고가 11시에 예정된 가운데 더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다.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율곡로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안국역사거리 남쪽 수운회관 앞에는 '탄핵각하·국회해산'을 외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회원이 전날부터 모였다.
미국, 일본 등 외신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통역을 대동해 시민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곳곳에서 마찰이 벌어지기도 한다. 탄핵 찬성 측이 모인 율곡로 인근에서 탄핵 반대하는 시민이 고성을 지르는 등 일촉즉발 사태가 벌어졌다. 곳곳에 대기하는 경찰은 마찰이 심화되기 전에 즉시 이를 제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