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일본이 국적이라는 오해를 받는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진해와 서울 여의도 곳곳에 핀 왕벚꽃의 본적은 제주도다.
왕벚나무 자생지가 전 세계적으로 제주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신례리와 제주시 봉개동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00~200년 이상 된 왕벚나무) 6그루가 있다.
지난해 5월 제주시 봉개동 개오름(해발 607m)에선 265년 된 왕벚나무가 추가 발견돼 한국이 왕벚나무 자생지임을 입증했다. 개오름 왕벚나무는 높이 15.5m, 밑동 둘레 4.49m로, 지금까지 알려진 왕벚나무 중 가장 크다.
제주에는 이 외에 200여 그루 자생 왕벚나무가 있다. 일본은 최고 수령 150년 된 왕벚나무 개량품종이 있을 뿐이다. 왕벚나무 한국 기원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일본은 제주도서 왕벚을 가져가 번식, 1901년 일본 학자가 세계 첫 등록시켰고 일제 때 우리나라 곳곳에 다시 옮겨심어 해방 후 상당수 벌채됐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일본이 약탈 등 여러 방법으로 제주 왕벚나무를 가져가 다른 벚나무와 접목 등을 해 일본산이 많이 확산됐다"며 "왕벚꽃의 기원은 우리나라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선 9일까지 영등포 여의도와 석촌호수에서 봄꽃축제가 열린다. 2005년부터 시작해 매년 열리고 있는 ‘영등포여의도 봄꽃축제’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 뒤편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영등포여의도 봄꽃축제에서는 벚꽃이 활짝 핀 왕벚나무 1885그루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축제에서는 노래자랑, 거리 예술공연, 캐릭터 퍼레이드, 꽃마차 운영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며 8일 밤에는 여의도 일대를 경유하는 버스가 오전 1시 20분까지 연장 운행될 예정이어서 막차 걱정 없이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수변무대와 서울놀이마당, 갤러리水에서 펼쳐지는 ‘석촌호수 벚꽃축제’도 대표적인 서울의 벚꽃축제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전통예술공연, 음악회가 열리고 벚꽃 그리기, 벚꽃 사진전 등 다채로운 체험전도 마련될 예정이다. 일부 체험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벚꽃 구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