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이 학생들의 불법 시위에 대해 중징계와 형사고발에 나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늘(2일) 성낙인 총장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학생 본분을 잊고 불법적·반도덕적 행위를 자행한 학생들에게 단호한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기물 손괴 등 명백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별도로 형사고발해 엄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학생들의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불법행위를 엄단하기 위한 행정적·사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200여명의 학생들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주장하며 행정관(본관)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 후 일부 학생들은 행정관 점거를 시도했고 오후 8시쯤 사다리 등을 이용해 2층 기자실 창문 쪽으로 접근, 쇠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난입했다.
현재 20~30명 학생은 행정관 2층 복도와 평의원회 부의장실 등 관련 사무공간을 점유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성 총장은 "지금까지 대학 당국은 지식 공동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일부 학생들의 명백한 불법적 행위가 계속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인내를 갖고 대응해 왔다"면서 "끝까지 교육적이고 대학다운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밤 일부 학생들의 행동은 학생시위의 도를 넘은 중대한 범죄행위이며 서울대학교 학생 신분이라는 것만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학 운영 정상화와 지식공동체로서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