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시·도 교육청과 학계에서는 역사교육의 다양성을 위해 보조교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17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계와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 역사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교재를 개발 중이다. 이 보조교재는 국정교과서 보급으로 획일화된 역사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학생들에게 역사 해석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편향성 우려 등 국정교과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출범했다.
국정교과서와 상관없이 학교 역사수업의 내실화를 위해 다양한 보조교재가 필요하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18년까지 역사교육에 활용 가능한 3가지 수업자료 '오늘과 만나는 역사' '토론이 있는 역사수업' '동아시아 평화교육' 등을 학교 현장에 보급할 방침이다. 중·고등학교 수준의 교재로 동아시아 평화교육을 제외한 나머지 2개의 수업자료는 오는 9월 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뿐만 아니라 전북·광주·세종·강원 등 4개 교육청도 중·고등학생용 역사교과서 수업자료를 개발중이다.
역사학자들의 모임인 한국역사연구회는 올 하반기 발간을 목표로 ‘시민의 한국사(가칭)'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시민의 한국사는 '전근대사'와 '근현대사'로 총 2권이다. 일반 시민들이 한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역사학계 교수, 연구원, 강사 등 약 70여명의 집필진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편찬위원장인 하일식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시민의 한국사는 역사학계 총의를 담은 책으로, 학계가 한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낡은 학설이 반영된 국정교과서와 달리 새로운 학설을 반영했고, 역사적인 해석에 논쟁이 생길 수 있는 부분도 학계 의견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문재인 대통령 업무지시에 따른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결정으로 중·고교 교과용도서 구분을 국검정 혼용 체제에서 검정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재수정 고시 관련 행정예고를 실시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