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머니투데이DB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쿠팡 로켓배송 총괄 헨리 로(Henry Low) 쿠팡 수석부사장이 조만간 회사를 떠난다. 헨리 로 부사장의 후임으로는 GE파워컨버젼 글로벌 물류 담당 총괄 출신 앙드레 뽈 클레잉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상거래업계 일각에서는 김범석 쿠팡 대표가 물류 투자 운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헨리 로 부사장을 경질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시각에 쿠팡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쿠팡 관계자는 “헨리 로 수석부사장은 경질이 아닌 자신의 사업계획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사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당초부터 헨리 로 부사장은 쿠팡 물류부문이 자리 잡을 때까지만 근무할 계획이었다는 설명이다.


로 부사장은 2015년 초 쿠팡이 로켓배송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합류했다. 그는 GE와 셀렉트론을 거쳐 아마존닷컴 중국 물류 총괄 부사장,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물류 부문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애플에서도 러브콜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쿠팡을 선택했다.

로 부사장은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이후인 2015년 11월 로켓배송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로켓배송이 주는 ‘최고의 고객 경험’이 나를 쿠팡에 오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켓배송은 쿠팡에서 물품을 당일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로 부사장은 쿠팡에 로켓배송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478억원이었던 쿠팡 매출은 로켓배송 도입 이후 2014년 3485억원, 지난해 1조9159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그만큼 적자도 늘었다. 물류와 로켓배송 등 배송서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52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쿠팡 로켓배송 축소설이 끊임없이 나온다. 쿠팡 측은 오히려 로켓배송을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로켓배송을 위해 확대해왔던 물류센터 및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실제 쿠팡이 부산 물류센터 폐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물류센터 역시 순차적으로 폐쇄 조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나돈다.

최근에는 ‘쿠팡맨’ 평가시스템을 바꾸면서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쿠팡이 직원의 동의 없이 임금을 삭감하고, 정직원 전환을 앞둔 계약직 쿠팡맨에게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함에 따라 남아있는 쿠팡맨의 업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쿠팡 측은 “지난 3월 말 더 큰 성과를 낸 쿠팡맨에게 더 좋은 보상이 갈 수 있도록 평가제도를 변경한 것”이라며 “관련 루머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