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 자회사인 님과함께 윤정서, 김선영, 김효남, 안수진 사원(왼쪽부터)이 보해 광주지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제 자신을 잃고 살았던 것 같아요. 제 이름 대신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로만 살았죠. 그러던 제가 ‘님과함께’에서 일하면서 다시 저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제2의 인생을 찾게 도와준 회사가 정말 고맙고 소중해요.”

매일 아침 직장에 출근해서 퇴근하는 삶. 누군가에게는 평범하거나 지루할 수도 있는 일상을 더 없이 소중히 여기는 이들이 있다. 바로 보해양조 자회사인 ‘님과함께’ 사원들이다.

보해양조는 지난해 3월 광주·전남지역 주부 70여명과 함께 님과함께를 설립했다. 지역기업으로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결혼과 출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정부와 각 지자체의 가장 시급한 역점 사업으로 꼽힐 정도다.

실제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20세 이상 기혼여성은 45만50명으로 ‘직장경험 없음’ 19만2652명, ‘직장경험 있음’ 25만7398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여성은 18만8186명이었으며 경력단절 사유로는 결혼이 10만44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신·출산 5만7077명, 양육 1만3980명, 가족돌봄 7647명, 교육 5060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20세 이상 기혼여성은 62만1127명으로 ‘직장경험 있음’ 은 25만2952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여성은 19만409명이었으며 경력단절 사유로는 결혼(12만4499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임신·출산 4만6817명, 양육 8981명, 가족돌봄 6609명, 교육 350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지역 기혼여성 가운데 결혼·임신·출산이 직장생활을 그만두는 주요 원인이었다.


님과함께는 광주·전남지역 식당과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보해 제품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사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자 담당지역에서 일하고 퇴근한다.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집안일을 끝내고 출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원들이 꼽는 님과함께의 가장 큰 장점이다.

1년전 간호사로부터 전업주부, 식당종업원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생활하다 님과함께에서 만난 사원들은 어느새 친자매처럼 지내고 있다.  

물론 어려움도 적지 않다.

님과함께 사원들의 주요 역할은 보해양조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매일 식당을 찾아가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내성적인 성격의 일부 사원들은 낯선 이와의 만남 자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한 한 사람당 평균적으로 500개 업소를 관리하려면 하루에 30여개 식당을 찾아가야 한다. 하루 종일 승용차로 이동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실제 몇몇 사원들은 접촉사고를 겪었다.


그러나 사회활동을 하는 자체가 ‘힐링’이자 ‘보람’으로 생각한 님과함께 사원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님과함께 김효남 사원(43)은 “님과함께 사원들은 각자가 걸어다니는 보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 말과 행동이 곧 보해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알리고 있죠. 저희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고마운 회사잖아요. 소비자들에게 보해양조 제품을 열심히 알리고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 그게 회사를 위한 길이자 저희 자신들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요”라고 파이팅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