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고령사회·초고령사회 진입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노인인구 증가는 막을 수 없는 현상이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전남은 2040년에는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인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노인인구의 빠른 증가 속에 노인복지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고령사회·초고령사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노인복지 시스템이 필요하다. 준비 없는 고령사회의 그늘은 사회 시스템 전반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정부도 올해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을 고령·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대응 기간, ‘골든타임’으로 정했다. 

최근 고령화 시대 노인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노인 헬스케어’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의 전체인구(176만4433명) 대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1.1%로 조사됐다. 전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5년 전인 2010년 19%와 비교할 때 2.1%포인트(증가 폭 11%) 증가했고, 전남에 이어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전북(17.9%)보다도 3.2%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국내 노인 의료복지시설과 의료서비스는 열악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전남 목포의 한 요양병원이 ‘4무(無) 2탈(脫) 운동’을 기반으로 하는 존엄케어 선포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존엄케어’선포식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는 의료서비스로 요양병원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냄새, 욕창, 낙창, 와상을 없애고 기저귀와 신체 보호대를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불쾌한 냄새는 없는지, 욕창이 생기지 않게 자주 자세를 바꿔주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만큼 간호 인력이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4무 2탈 운동’은 노인 환자를 단순히 돌봄의 대상이 아닌 한 사람의 인격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인식 전환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일부 요양병원이 노인 환자를 단순한 돈 벌이 수단으로 생각한 나머지 의료서비스는 뒷전으로 밀리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온 요양병원은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노인 의료 개념이 이제는 전환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의료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4무 2탈 운동’을 기반으로 하는 존엄케어의 출발은 요양병원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형철 목포 아름다운요양병원장은 “이제 더 이상 요양병원은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곳이 아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존엄케어의 의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