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단체가 28일 서울 여의도 한강 여의나루 시민공원 선착장에서 에버랜드의 북극곰 통키의 사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동물권 단체 케어(대표 박소연)는 이날 에버랜드에서 사육중인 북극곰 '통키'의 열악한 사육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통키 모형 인형을 입은 단체 관계자는 한강으로 뛰어드는 퍼포먼스를 벌였고 활동가들은 '북극곰 통키는 살고 싶다!' 피켓을 들어보였다.
북극곰 통키는 2년전에도 열악한 사육환경 문제가 불거져 에버랜드가 환경 개선에 나선 적이 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현재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육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 케어 측 주장이다.
케어 조사팀은 11일 에버랜드를 방문해 통키의 사육장 내 생활 모습 등을 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했다. 케어는 조사 결과 통키에게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건강도 많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케어는 에버랜드 측에 북극곰 전시 중단과 사육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케어 측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에버랜드 측은 해명자료를 내 "물 교환하는 시기에 촬영된 영상이다. 현재 동물복지를 위한 각종 인리치먼트 실시, 청결한 풀 관리(주2회 물교환) 등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통키가 고령인 점을 감안,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관람객 대상 전시를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키가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는데 최대한 불편함이 덜하도록 실내 기온을 실제 서식지 수준으로 냉방을 실시해 실내외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5년 경남 마산의 동물원에서 태어난 통키는 1997년 에버랜드로 이주했다. 현재 23살인 통키는 북극곰 수명이 20~25년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고령이다. 북극곰은 먹이와 서식지 문제 때문에 인공시설에서 사육하는 것이 부적절한 대표적인 야생동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