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이 거리에서 해외매각 반대 홍보전을 펼치는 한편 2노조는 전면적인 투쟁을 경고하고 나섰다.
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 임원, 팀장, 파트장 등 80여명은 31일 오후 1시30분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실내외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중단 호소문을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금호타이어 임직원 일동' 명의로 배포한 호소문에서 “검증되지 않은 무리한 매각보다는 금호타이어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라며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은 "더블스타는 규모, 기술력, 영업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보다 뒤처져 있기 때문에 매각 시 브랜드 가치 저하로 인한 매출감소와 협력업체의 경영악화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금호타이어의 기술과 주요 해외자산을 확보한 후 국내공장을 고사시키는 일명 ‘먹튀’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임직원들은 “기업의 경영악화가 심각한 상황에서는 그 누구에게 매각이 된다 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거두기 힘들기 때문에 금호타이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또 “매각이 중단돼 마직막 기회가 주어진다면 2019년까지 영업이익 10%를 달성하는 우량기업으로 만들고 글로벌 일류 품질의 고객지향적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어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금호타이어를 사랑하고 응원해 준 시민들에게 꼭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2노조도 이날 오전 11시30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해외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2노조는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경영정상화는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밝힌 것은 전형적인 물 타기용의 정치적 언사에 불과하다”며 “금호타이어의 경영을 정상화하고자 한다면 현재 진행 중인 매각을 중단하라는 여론을 모르쇠로 일관하지 말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후 각각의 이해당사자들과 동의를 얻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임금의 강탈과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하지 않는 방안이라면 노조도 적극 협조할 것이지만 검증되지도 않은 졸속매각으로 조합원의 생존권이 단 한 치라도 위협다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