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피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카카오가 AI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예약 출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네이버도 12일 AI스피커 ‘웨이브’를 4000여대 제공하는 2차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히며 맞불을 놓았다. 양대 포털이 비슷한 시기에 AI스피커를 선보이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먼저 AI스피커 시장 공략에 나섰던 것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지난달 11일 라인과 공동으로 개발한 AI플랫폼 ‘클로바’를 경험할 수 있는 웨이브를 한정수량으로 공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네이버는 네이버뮤직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 구매 이용자들에게 웨이브를 한정수량으로 제공한 바 있다. 이때 제공한 수량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완판까지 약 35분이 소요됐다.
여기에 지난 11일 카카오가 AI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예약판매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뜨거워졌다. 카카오미니가 어떤 수준의 성능을 보일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인 멜론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과 카카오프렌즈 한정 피규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격도 5만9000원 수준으로 큰 부담이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 1차 이벤트 때 폭발적이었던 반응으로 준비한 감사이벤트를 준비했다”며 “14일 웨이브 2차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준비된 수량도 4000여대라고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웨이브와 카카오미니가 직접 대결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미니의 미니라는 단어에서 짐작컨데 웨이브보다는 SK텔레콤의 ‘누구미니’와 비슷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카카오톡과 얼마나 성공적으로 연동되는 지, 음성인식이 얼마나 매끄러운 지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별도로 양사가 AI스피커 시장에서 결실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AI업계는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양대 포털이 AI스피커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업계 측면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며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분야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