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비트코인당 3490달러로 전날보다 10% 급락했다. 이는 지난 2일 고점인 5014달러 대비 25% 빠진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년여 만에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하락은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 가격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날 이더리움 가격은 11% 내린 이더당 237달러, 비트코인 캐시는 9% 떨어진 439달러, 라이트코인은 무려 20% 급락한 48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가상화폐거래소 BTC차이나는 전날 밤 “새로운 계정 등록을 즉시 차단하고 이달 말부터는 모든 가상화폐 거래업무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중국 금융당국이 ICO(가상화폐공개)를 금지하는 규제를 발표한 데 따른 행보다.
BTC차이나는 2011년 6월 9일 설립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가상화폐거래소다. 훠삐왕(火幣網), 오케이코인 등 다른 거래소가 아직 가상화폐 거래중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BTC의 영업중단 소식이 가상화폐시장을 흔들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의 제도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비트코인을 정식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면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폭증하고 있어서다. 최근 북한의 도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자 가상화폐는 금, 엔화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이 2013년 기준 가상화폐시장 거래의 90%를 차지하는 만큼 정부의 방침에 따라 가상화폐 제도화 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투자은행 JP모간 체이스의 회장은 "비트코인은 사기다"라고 말할 정도로 가상화폐 거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아 각국 정부가 내놓는 규제가 강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 가상화폐 지지단체인 디지털상공회의소(CDC) 대표이자 BTC차이나 투자자 매트 로샤크는 "BTC차이나가 올해 말 가상화폐 거래를 재개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면허 교부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