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장남이 18일 필로폰 투약혐의로 긴급체포돼 8시간에 걸치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7일 오후 11시쯤 남경필 지사 장남이 남모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20분까지 8시간 정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남씨는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3일 중국 북경에서 필로폰 4g을 매수해 16일 오전 1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이를 밀반입했다.
남씨는 중국 유학시절 알던 중국인 지인 A씨로부터 필로폰 4g을 40만원 상당에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4g은 약 13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서 구입 시 400만원어치 상당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씨에게 필로폰을 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변 지인들에게는 SNS를 통해 '함께 즐기자' 등 마약을 권유하는 내용의 메시지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씨는 입국 당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필로폰 2g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집에서 나머지 필로폰 2g을 발견해 압수했다.
남씨는 소변 검사에서 마약 투약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정밀검사를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남씨는 현재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다.
남씨는 수사과정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과거에도 마약 복용을 한 적이 있는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남씨 진술을 검토한 뒤 이날 중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남경필 지사 장남인 남씨는 지난 2014년 군복무 중에느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다. 독일 출장 중인 남 지사는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해 사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