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비판공작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11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상돈 의원은 당시 비판공작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3시55분 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이 의원은 "언젠가 이럴 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2009년부터 2010년 사이 내게 벌어진 일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국정원이 민간인에 대해 사찰하고 겁박하는 이런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어떤 교수는 칼럼을 한 번 쓰고 댓글의 흉악한 욕을 보고 심리적 충격으로 절필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을 노린 것이다. 나에 대한 신상을 파악해 파멸시키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특별히 나오는 것이 없으니 '친노 종북세력'이라며 종북몰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책임자에 대해서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정치인과 교수 등에 대해 제압 활동을 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발표한 당시 국정원 비판공작 대상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 송영길 전 인천시장, 박지원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이 의원(당시 중앙대 교수)이 포함됐다. 국정원은 이 의원이 '4대강 사업' 국민소송단 공동 대표를 맡는 등 정부 활동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자 본격 심리전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