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유지되면 ‘확산’ 온다
지난 26일 코스닥지수는 장중 690.53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9%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물론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3%가량 오르며 치고 나갔지만 오히려 시장에서는 앞으로 두 시장 간의 차이 메우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 유입되는 점은 ‘갭 메우기’ 의견을 뒷받침한다. 지난 3개월간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916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피시장에서는 3조2358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쇼핑은 3분기 실적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전체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한 1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호황에 힙입어 IT 관련주의 이익이 증가하고 헬스케어업종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스닥지수가 상승세에 있음에도 시장에선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대형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은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결정된 후 두배이상 치솟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역시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말 상장한 신라젠은 1년도 안된 사이 6배가량 급등했다.
KB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 초 대비 주가가 상승한 코스닥종목은 1202개 가운데 28%다. 코스피의 41%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형주의 상승 편중이 코스닥에서 더 심하게 나타났다. 업종 대표주로 구성된 코스닥150지수 상승률도 27%를 기록해 코스닥지수를 훌쩍 뛰어 넘었다.
윤정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측면에서 보면 코스닥시장도 코스피시장과 더불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는 코스피시장보다 더욱 양극화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닥 쏠림현상이 더 심한 이유를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에서 찾았다. 코스닥의 경우 전체 기업 중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종목이 25% 수준이고 시총으로 봐도 55% 수준에 불과하다. 코스피는 시총 기준 94%의 종목이 커버된다.
이에 정보가 투명하고 실적이 좋은 종목으로 수급이 몰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도 업종과 대표주들이 코스닥지수를 이끄는 상황에서 강세장이 지속되면 결국 다른 종목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내년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와 함께 신정부 2년차에 접어들며 다양한 정책에 따른 수혜기업이 등장할 것”이라며 “실적성장 대비 소외된 기업에 대한 투자기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