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이 2일(현지시간)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과 관련이 있는 기금에 거액을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앞서 환심을 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방카 고문은 전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그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국제여성회의(WAW)에 참석해 강연했다.

아베 총리도 이날 WAW에 참석해 일본 정부는 전 세계 여성의 경제적 활동을 위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이방카 고문이 주도하는 (여성기업가)기금 (이니셔티브)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방카 고문이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여성 기업가 기금 창설에 관여한 것을 소개하며 일본 정부가 이 기금에 총 57억엔(약 556억원)을 기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금의 공식 명칭은 '여성기업가기금 이니셔티브'(We-Fi·Women Entrepreneurs Finance Initiative)로, 개발도상국 여성 기업가나 여성이 보유한 중소기업에 기술과 재정을 지원하자는 이방카 고문의 제안에 따라 각국이 공여를 약속하면서 세계은행 주관으로 설립됐다.

한편 이방카 고문은 이날 강연에서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일할 권리를 갖는 것은 우리 지역 사회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여성이 활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 역시 이 정권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여성의 진출이 늦어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과 일본 같은 경제 강국은 다른 나라의 인권 상황을 돌볼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