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국내시장에 출시될 아이폰X(텐)이 품질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주말 화면에 ‘녹색 세로줄’ 현상이 나타난데 이어 스피커의 품질문제도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폰X이 출시 전부터 초고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얼마나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X의 화면 한쪽 모서리에 원인 불명의 녹색 세로선이 생겨 사라지지 않는 현상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0건 이상이 보고됐다.
아이폰X에는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이 부품 자체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OLED 화면에 생기는 줄은 외부 충격으로 배선이 망가졌을 때 혹은 설계상 결함이나 소프트웨어 오류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린게이트’라 불리는 이번 논란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엣지’에서도 발생했다. 당시 갤럭시S7 엣지 화면에는 분홍색 세로줄이 다수 발생했다. 해당 문제가 나타난 제품은 전체의 0.001%였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을 교환하거나 화면을 교체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이와 함께 아이폰X 전면스피커의 품질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들은 일부 아이폰X 이용자들이 전면 스피커에서 ‘딱딱’ 거리는 잡음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잡음은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전화, 음악 등 큰소리로 재생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X의 모델과 운영체제(OS)에 국한되지 않고 무작위로 발생하고 있다는 게 외신들의 주장이다. 문제가 발생한 아이폰에 대해 애플 측은 새제품으로 무료 교환하는 동시에 문제의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아이폰8에서도 이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애플은 iOS 11.0.2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품질관련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이폰X은 순조로운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트렌드포스는 “4분기 아이폰X의 생산량은 2673만대에 달하며 이 추세는 2018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아이폰X에 발생한 문제는 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아이폰X의 공급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