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맘카페’의 일부 회원들이 일반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육아정보공유라는 설립 목적 자체가 흐려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당초 ‘맘카페’는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지역을 중심으로 서로 육아에 힘든 점이나 고민을 상담하고 육아에 대한 좋은 정보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다. 현재는 육아 정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글들도 올라오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맘카페’가 활성화되면서 부작용이 생기기 시작했다. ‘맘카페’는 주로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다보니 만약 어떤 가게에 대해 좋지 않은 글이 올라올 경우 지역주민에게 자연스레 부정적인 여론이 퍼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게 주인 몫이 된다. ‘맘카페’ 일부 회원들은 이를 악용해 편익을 취하려고 하는 것.


인테리어 자영업자 A씨(32)는 얼마 전 한 ‘맘카페’ 회원에게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 지난 16일 A씨가 운영 중인 인테리어 매장에 한 신혼부부가 신혼집 인테리어 상담을 위해 방문했다. 그날 신혼부부는 예비 신부 언니 B씨와 동행했다.

A씨에 따르면 신혼부부에게 다양한 인테리어 안을 보여주는데 함께 온 B씨가 이것저것 참견하기 시작했다. A씨는 “보통 먼저 결혼한 사람들이 일명 ‘바가지요금’을 방지하기 위해 따지는 경우려니 하고 넘겼다”고 말했다. A씨는 인테리어 상담 막바지에 지금껏 상담한 내용을 토대로 견적서를 제시했고, 그 견적서는 당사자 신혼부부가 아닌 B씨가 집어 들었다. B씨는 바로 다른 가게에서 받은 것으로 보이는 견적서를 꺼내 그 자리에서 비교하기 시작했다.

비교를 끝낸 B씨는 “여기가 다른 가게보다 비싼 것 같다”며 터무니없는 비용으로 깎아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비용을 맞출 수는 있지만 그만큼 품질은 떨어질 수 있다”며 “품질에 자신이 있고, 어느 정도는 할인해드릴 수 있지만 지금 제시한 금액은 힘들다”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이거 안 되겠다. 내가 ‘맘카페’ 회원인데 당장 카페에 글을 올려야 겠다”며 “여기 망하게 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A씨는 “매장마다 가격이 상이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온라인에 글을 올리려면 올리라”고 대응했다.

이어 한 ‘맘카페’ 회원이 악의적인 글을 올려 가게 운영을 포기한 경우도 있다. 요식업을 했던 한 자영업자 C씨는 식사를 끝낸 손님이 해당 지역 ‘맘카페’ 회원이라며 “카페에 가게에 대한 좋은 글을 올려주겠다. 대신 공짜로 해달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이후 그 손님은 C씨의 가게에 대해 악평을 썼고 실제로 손님이 줄어들면서 가게를 닫게 된 것.

이러한 온라인 커뮤니티 또는 블로그 관련 피해 사례는 예전부터 이어졌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피해보상 제도는 구축되지 않았다. 온라인 특성상 원인파악이나 책임소재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가게 문까지 닫았다는 C씨의 경우에도 손님이 줄어든 이유가 ‘맘카페’ 글이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해서 따져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2011년 대가성 글을 올린 파워블로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봤던 ‘베비로즈’ 살균세척기 사건 등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 대한 피해가 심각하다”며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무턱대고 비방하는 글은 지양하는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법적 효력을 적용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 성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