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페 실시간 시세/사진=빗썸 홈페이지 캡처
가상화폐 시세가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가 강도높은 규제 카드를 꺼내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1901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전일 대비 68만원(3%)가량 떨어진 값이다. 이더리움(94만원 선), 비트코인캐시(327만원 선), 대시(143만원 선)도 전일 대비 각각 2만원 (2%), 16만원(4%), 4000원(0.2%)가량 하락했다.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방침에 비트코인 국제 시세도 떨어졌다.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만3600달러(1456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전날보다 11% 내려간 가격이다.  이번달 최고치보다는 25% 이상 주저앉았다. 비트코인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시카고상품거래소(CME) 상장과 맞물려 한때 2만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해외 언론들은 한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검토 등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전격적으로 검토하면서 비트코인 매도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비트코인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의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라며 규제 당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이번 소식이 경고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당분간 가상화폐시장은 위축과 과열양상이 번갈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암시할 때마다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했다가 금세 발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 28일 가상화폐 거래규제를 강화하는 특별대책을 내놨다. 은행권의 가상계좌 신규발급 금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위한 특별법 검토라는 초강수 대책이다. 불건전 가상화폐 취급업자(거래소)에게 은행이 지급결제 서비스를 중단하는 극약 처방과 필요하면 1인당 거래 한도를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법무부가 가상 통화 거래소 폐쇄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며 "앞으로 가상 통화 투기 확산 정도를 봐가면서 거래소 폐쇄 의견을 포함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열어 놓고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