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혜화역 여성시위’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 장관을 경질하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4만8000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지난 7일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성가족부 정현백 장관의 경질을 청원 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청원인은 “2018년 7월7일 혜화역 시위는 분명히 남녀갈등을 조장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하는 언사와 피켓으로 가득 찬 시위였다”며 “그럼에도 혜화역에 모인 일부 극렬 페미니즘 추종자들의 일방적인 주장과 반정부 선동에 동조하는 정 장관은 현 정부의 이념과 정책 방향에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장관은 서울 혜화역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 현장을 방문한 뒤 여성가족부 장관 페이스북 계정에 소회를 남겼다. 그는 “혜화역 시위 현장에 조용히 다녀왔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노상에 모여 함께 분노하고 함께 절규하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직접 듣고 싶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사진=여성가족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다만 정 장관의 방문이 논란이 된 건 이 시위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는 발언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혜화역 시위에선 ‘문재인 재기해’(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처럼 투신하라는 뜻), ‘유X당선 무X탄핵’(문 대통령은 남자라서 당선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자라서 탄핵됐다) 등의 표현이 나왔다.


또 시위대 일부가 착용한 ‘곰’ 마스크도 논란이었다. ‘곰’은 문 대통령의 ‘문’을 뒤집은 것으로 극우 성향 인터넷커뮤니티 등에서 ‘문 대통령은 투신하라’며 조롱하는 표현이다.

이 같은 행위는 지난 3일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편파수사라는 말은 맞지 않다", "일반적인 (사법) 처리를 보면 남성 가해자의 경우 더 구속되고 엄벌이 가해지는 비율이 높았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한편 집회는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경찰이 홍대 누드모델 몰카사건 피의자를 사건 발생 12일 반에 붙잡은 걸 두고 피해자가 여성이 아닌 남성이어서 빠른 수사가 이뤄진 ‘편파수사’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