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주째 하락해 62%를 기록, 한국갤럽 조사기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6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28%로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름·응답거절'은 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 62%는 취임 이후 최저치다. 평창올림픽 개최 전후인 지난 1월 말부터 2월 말 사이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며 긍정률 63~64%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전임 대통령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3년 9월 67%가 최고치며 이후 50%대를 유지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40%대를 기록했다. 국정농단 파문 때는 4%까지 급락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첫해 1분기 조사에서 52%를 기록한 것이 재임기간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이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을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74%(부정률 19%)로 가장 높았고 ▲40대 72%(24%) ▲20대 60%(29%) ▲50대 57%(32%) ▲60대 이상 51%(35%)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83% ▲서울 71% ▲인천·경기 63% ▲부산·울산·경남 57% ▲대전·세종·충청 53% ▲대구·경북 42%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7%,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78%로 지난주와 비슷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8%·31%)보다 부정률(68%·67%)이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지난주 43%·40%에서 이번 주 32%·44%로 바뀌어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긍·부정률이 역전됐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620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대북·안보 정책'(13%)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외교 잘함'(12%),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0%)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자'(284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7%), '최저임금 인상'(12%), '대북 관계·친북 성향'(11%) 등을 지적했다.
정당지지도에선 여당인 민주당이 지난주와 같은 48%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11%의 지지도를 보였다.
특히 이번 주 정의당 지지도는 2012년 10월 창당 이래 최고치다. 2013년 한 해 평균 정의당 지지도는 1%에 불과했으나 2014년 이후로 서서히 상승했고 이달 둘째주에 처음으로 10%에 도달했다.
바른미래당은 5%, 민주평화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6일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