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건물이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 동작구청이 상도동의 기울어진 유치원 철거를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동작구청은 다세대주택 공사장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상도유치원의 철거 작업에 앞서 건물 아래쪽에 흙을 쌓는 작업(압성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구청에 따르면 철거를 위해서는 최소 5톤에서 최대 20톤에 달하는 중장비들이 유치원 건물과 비슷한 높이로 올라서야 하지만 현재는 유치원 건물 옆 다세대주택 공사장 옹벽이 무너져 최소 1만톤 흙을 다시 쌓아야 한다.


또 유치원 건물 중 덜 기울어진 부분 아래쪽에 흙을 채워 넣어야 추가 붕괴를 예방할 것으로 보고 해당 부분에도 흙을 쌓고 있다. 현재 25톤 트럭이 흙을 실어나르고 있으며 구청은 총 400대 이상 분량의 흙을 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거는 이르면 9일 오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심야 시간 작업에 대한 주민 민원이 심할 경우 철거 시점이 늦춰질 수도 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1시 22분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 옹벽이 무너지면서 서울상도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었다.


경찰은 이번 사고 발생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내사를 진행중이다.

유치원 측이 사고 전날인 지난 5일 구청 측에 기울어짐 현상을 문서로 전달했지만 제대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정황도 드러나 경찰은 지질조사 문건 등을 전달받아 시공사가 안전관리의무를 소홀히 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 가산동 지반침하, 상도동 옹벽붕괴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자체, 교육청, 중앙정부가 훨씬 더 엄격해져야 한다"며 "내일 조용히 상도동에 들르겠다. 보고받지 않을 테니 준비하지 말고 현장수습에 전념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