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올해 5월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인 자산규모 5조원 이상 60개 대기업집단 소속 1779개 계열사의 지난해 내부거래 규모가 191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9%에 달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 43.3%, 중흥건설 27.4%, SK 26.8% 순이었고 금액 기준으로는 SK 42조8000억원, 현대자동차 31조8000억원, 삼성 24조원 순이었다.
전년에 이어 연속으로 분석 대상에 포함된 집단 27곳의 내부거래 비중은 12.8%로 0.6%포인트 늘었고 금액은 174조3000억원으로 21조8000억원 증가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현대중공업(5.5%포인트)이었다. 이어 SK 3.4%포인트, OCI 2.3%포인트 순이었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SK가 13조4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삼성·현대차·SK·LG·롯데·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두산 등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13.7%로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금액 또한 142조원으로 19조7000억 증가했다.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을 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100%인 곳의 내부거래 비중은 28.5%인 반면 총수2세의 지분율이 100%인 곳은 2배에 가까운 44.4%였다.
또한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회사의 내부거래 규모는 24조6000억원으로 규제 대상회사 13조4000억원에 비해 1.8배나 높았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은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30%(비상장사 20%) 이상이 회사다.
특히 사각지대 회사의 계열회사 간 거래의 90.7%는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공정위는 "사각지대에서도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중소기업 경쟁기반훼손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