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김태균의 결승 타점에 힘입어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0-2로 뒤지는 상황에서 한 경기를 만회했다. 2007년 10월12일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무려 4028일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거둔 승리다.
한화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준플레이오프 탈락 직전에 몰렸던 한화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며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회 초 선두타자 이성열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태균이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하주석이 적시타를 만들어냈으며 후속타자 최재훈도 타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서갔다.
이날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의 호투에 끌려가던 넥센은 5회 말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김규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서건창이 귀중한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실점 전까지 호투한 장민재는 82구까지 던진 채 물러났다. 장민재에 이어서 등판한 임준섭은 송선문을 땅볼로 가볍게 잡아냈지만 다음 등판한 이태양이 2사 3루에서 샌즈에게 좌전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곧바로 다시 앞서갔다. 6회 초 1사 상황에서 호잉이 브리검을 상대로 147km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그러나 넥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 말 임병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이태양의 2루 송구가 포수 뒤로 빠진 실책 상황에서 3루까지 전진했다. 후속 대타 고종욱이 비디오 판독 끝에 삼진을 당했으나 김범수가 폭루를 범하면서 임병욱이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접전을 이어가던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에 갈렸다. 9회 초 무사 상황에서 호잉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어진 1사 1루에서 김태균이 이보근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내면서 결승타점을 올렸다. 8회 말 2사 상황부터 한화의 뒷문을 책임진 정우람은 9회 말 서건창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들을 연이어 잡아내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이날 선발 장민재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4⅓이닝 동안 (82구)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타선도 호잉과 김태균, 하주석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반면 넥센은 선발 브리검이 7이닝 동안 (95구)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8회부터 등판한 오주원이 9회서 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2차전서 10안타를 때려내며 7점을 뽑아낸 타선도 5안타에 그치며 비교적 잠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