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킹그룹 협의로 남북 철도연결사업 착공식과 관련한 대북제재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26일 착공식이 열린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철도연결사업과 관련한 착공식이 예정대로 열리고 남북 유해 발굴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도훈 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외교부 청사에서 2시간가량 워킹그룹 회의를 갖고 비핵화, 대북제재 면제, 대북 인도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본부장은 "워킹그룹을 주재하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한미는 내년 초까지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과 관련 "북한 동포에게 타미플루를 제공하는 일도 해결됐다"며 화상상봉 등의 이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과 관련해 한국 측으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를 들었다"며 "이 과정은 생산적이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닌 점을 분명히 하면서 "미국이 민간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워싱턴으로 돌아가)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북미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 측과 다음 단계의 논의를 하기를 기대한다"며 "그(후속대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과 관련한 몇가지 세부사항을 얘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측도 "북미 실무협상이 조속히 개최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건 대표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시 제재를 완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미국은 일방적으로 제재를 완화할 의향이 없다"면서도 "북미 신뢰 구축을 위한 여러 방법을 탐색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과 직접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