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홍콩 시내에서 시위를 펼치던 시민들이 경찰에 의해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사진-로이터
홍콩 행정부 고위인사가 중국 당국이 추진 중인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두둔했다.
매슈 청 홍콩 정무사장은 28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인구의 99.99%는 (보안법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청 정무사장은 행정부 내 총리 격으로 행정부 2인자로 평가된다.

청 정무사장은 중국이 홍콩을 상대로 "엄격한 검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면 중국 본토로 소환되느냐'는 질문에는 "세부사항이 곧 발표될 것이다. 모두 이를 (알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라고 답했다.


홍콩보안법 제정을 옹호하는 건 비단 청 정무사장뿐만이 아니다. 행정부 수장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도층은 친중국 성향을 보이며 중국의 보안법 제정 강행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청 정무사장의 이날 인터뷰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홍콩보안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불식하면서 투자 등 경제적 영향이 끼치는 걸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민들의 입장은 다르다. 최근 전인대에서 보안법 통과를 추진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홍콩 시민들은 일제히 시위에 나섰다. 27일에는 자정이 넘어서까지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발생해 시위대 360여명이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