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장맛비를 맞으며 도로에 쏟아진 소주병 파편을 치우고 자취를 감춘 남·여 고등학생과 시민들에게 응원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23일 오후 5시4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동 쌍용교차로를 달리던 1톤 화물차에 실려있던 소주 박스가 도로로 쏟아져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고 발생 30여 분 만에 교통을 정상화했지만 경찰관이 도착하기 전 시민정신이 빛을 발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달려왔고 혼자서 현장을 수습 중이던 사고 운전자와 함께 유리 파편을 치운 후 자리를 떠났다.
독자 A씨가 제공한 사진에는 교복을 입은 남녀 고등학생과 청년 등 10여명이 우산도 없이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는 모습이 촬영돼 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과 운전자들은 "당시 굵은 장맛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누가 먼저라도 할 것 없이 달려 온 학생과 시민들이 없었으면 교통 소통에 상당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 우산도 없이 복구 작업에 나섰던 이름 모를 학생과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현장을 복구하고 자리를 떠난 고등학생 3명은 세명고등학교 학생들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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