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의회에서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2곳을 독립국으로 인정하자는 결의안이 발의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공산당의 게나디 주가노프 대표를 비롯한 국가두마(하원) 의원 11명은 러시아가 외부 위협으로부터 해당 지역 주민들을 위해 돈바스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독립 공화국으로 인정하자며 19일(현지시간) 결의안을 제출했다.
결의안 초안에는 "러시아 국가두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과 루한스크 인민 공화국을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주권이 있는 독립 국가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쓰여 있다.
이런 결의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접한 서부 국경 근처에서 병력을 증강하며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발의됐다.
러시아는 이미 반군이 장악한 지역 주민들이 러시아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러시아의 루블화를 공식 통화로 채택했으며 학교들도 러시아의 교육과정을 따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를 오가는 무역품에 대한 수출입 규제를 해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들어오는 물품과는 다르게 취급한다는 뜻이다.
아직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러시아 의회의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 또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지 않았다.
러시아는 2014년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힘을 얻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지역을 무력 점령한 상태에서 주민투표를 강행, 찬성 우세로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이후 러시아와의 국경 지대인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자와 우크라 정부군 간 대치가 계속되면서 7년간 1만4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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