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0일 김 총비서가 전날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며 미국과의 장기적 대결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와 일련의 국제문제에 대한 분석과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른 대미 대응 방향들도 새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싱가포르 조미(북미) 수뇌회담(정상회담) 이후 우리가 조선반도 정세 완화의 대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기울인 성의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은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라고 현 정세를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국 회의는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인 대결에 보다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는데 대하여 일치하게 인정했다"며 "국가의 존엄과 국권,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결론을 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대조선 적대 행위'를 확고하게 제압하기 위한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없이 강화발전 시키기 위한 국방 정책 과업이 재포치됐다"며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했던 신뢰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중지하였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하라"는 지시가 해당 부문에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 2018년 취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 선언 철회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앞서 지난 5~17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은 이에 독자 제재를 추가하고 유엔에도 추가 제재를 요구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 같은 미국의 행보를 비난했다. 북한 당국은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응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