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6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미국에 1-9로 졌다.(대한체육회 제공) © 뉴스1

(베이징=뉴스1)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첫 경기에서 미국에 완패했다.
한국은 6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미국에 1-9로 패했다. 미국과 통산 전적은 22전 22패가 됐다. 비록 승리하진 못했으나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한 골을 넣는 등 분전했다.

2018 평창 패럴림픽 파라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따낸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노린다. 미국은 라이벌 캐나다와 전날 벌인 조별리그 1차전에서 5-0 승리를 거두며 우승 전망을 밝혔다.


한민수 감독은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 "미국엔 두 다리가 절단된 선수가 많아서 수비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경계했다. 파라아이스하키에선 두 다리가 절단된 유형의 선수는 몸이 가벼워 스피드와 스킬이 뛰어나다.

한국은 이날 1피리어드 시작 4분25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미국의 잭 월리스가 빈 곳을 파고들어 날린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미국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월리스는 2골을 더 넣어 1피리어드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또 조슈아 미시위츠와 브로디 로이볼까지 득점하며 5골 차로 벌어졌다.


0-5로 시작된 2피리어드 중반에 한국은 역습으로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아깝게 놓쳤다. 공격수 정승환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며 골문 앞까지 쇄도했지만 골리에게 막혀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 정승환과 최광혁, 김영성이 차례로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았고, 미국은 이를 틈타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0-9로 몰린 한국은 미국의 일방적 공세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분전했다. 결국 3피리어드에 한국이 고대하던 첫 골이 터졌다.

미국 수비수 조시 폴스가 드리블을 하다가 퍽을 뒤로 흘렸는데, 정승환이 이를 놓치지 않고 쇄도해 퍽을 가로챈 뒤 상대 골문을 갈랐다.

한국 선수들은 한데 모여 기뻐했고 한민수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들도 환호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1-9로 경기를 마쳤다. 골리 이재웅은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26세이브를 올렸다.

한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많은 점수 차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기가 좋은 미국 선수를 수비하는 데 고전을 하며 굉장히 힘든 경기를 치렀다. 1, 2피리어드에 많은 점수를 내줬지만, 라커룸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졌지만, 3피리어드에서만큼은 우리가 이겼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지금 팀 분위기는 굉장히 고무적이고, 캐나다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오는 8일 오후 2시5분(한국시간) 캐나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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