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경제적 유착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로 향하는 김씨.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20년 동안 경제적 유착 관계를 맺어 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와 권 회장이 맺어온 경제적 교류를 종합한 결과 이들은 코바나컨텐츠 행사 협찬,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식 거래, 대여금 거래 등 광범위한 경제적 이해관계를 맺어왔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씨가 속한 코바나컨텐츠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도이치모터스로부터 협찬을 받았다. 코바나컨텐츠가 도이치모터스로부터 받은 협찬은 ▲미스사이공 ▲샤갈전 ▲마크리부전 ▲반고흐전 ▲고갱전 ▲필립 할스만전 ▲마크 로스코전 ▲르 코르뷔지에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현대미술의 혁명가들전 등이다.


김씨는 지난 2009년 도이치모터스 주식 8억원 상당을 장외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주가조작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40억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밖에 2012년 도이치모터스 신주인수권부 사채 1억원 상당을 장외 매수했는데 이는 권 회장 인수금액 대비 약 30% 저가 매수다. 2013년에는 도이치파이낸셜 비상장 주식 2억원어치를 액면가(500원) 매수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비상장주식을 액면가로 취득했다는 점에서 권 회장과의 특수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씨는 2017년에도 도이치파이낸셜 비상장 주식 20억원 인수 계약을 맺었는데 이 당시에도 기관투자자 대비 20% 저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씨, 도이치모터스에 10억원 무이자 대여… 특수관계 의심"

김씨는 도이치모터스에 10억원을 무이자 대여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 /사진=뉴스1
도이치모터스의 2014년 3분기 공시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도이치모터스에 10억원을 무이자로 대여하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무이자 차입은 회사의 대표이사나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에 의해 이뤄진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김씨와 권 회장의 관계가 특수관계인에 준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민주당은 최근 공개된 김씨와 서울의소리 기자 통화 녹취록에서 김씨가 권 회장을 언급한 부분도 이들이 특수관계인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녹취록에서 “지금 나랑 권 회장과도 벌써 20년이다”며 “사람들이 나를 (권 회장) 애인으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병기 태스크포스 단장은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된 권 회장은 김씨에게 주식 헐값 매각, 후원, 협찬 등 수많은 경제적 이득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특수한 이해관계로 얽힌 사이가 아니라면 아무런 대가 없이 이런 혜택을 베풀 수 있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0년부터 주가조작을 실행했다는 혐의를 받는 권 회장에게 윤 후보는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사람이었을 것”이라며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본명 최서원)를 경제공동체라는 명목으로 기소했는데 윤 후보와 김씨, 권 회장의 관계는 경제공동체 이상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