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오면서 춘곤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김모씨(40)는 최근 졸음이 몰려와 점심 시간을 이용해 회사 수면실에서 낮잠을 청한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도 피곤함은 가시질 않는다. 최근에는 두통과 근육통, 심지어 허리통증까지 심해지면서 밤에는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김씨는 2주가 넘도록 피곤함이 이어지고 통증도 심해졌지만 단순한 춘곤증이라고 판단해 병원 방문을 미뤘다. 요통과 근육통을 견디다 못한 나머지 5주가 지나서야 찾은 병원에서 만성피로증후군(허리 및 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최근 춘곤증으로 고생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춘곤증은 몸이 신진대사가 활발해 지는 봄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신체 리듬이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일종의 피로증세를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자주 피곤해지고 오후만 되면 졸음이 몰려오는 것이다. 업무나 일상에도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두통 및 근육통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잘못된 자세로 쪽잠을 자주 자는 경우 허리통증 및 목 통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춘곤증은 약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지만 피곤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은 어떻게 다를까. 만성피로증후군은 증상이 아니라 극심한 피로와 함께 여러 가지 동반되는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반면 만성피로는 임상적으로 6개월 이상의 피로를 말하는 것으로 질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원인이나 질병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때문에 만성피로로 피곤함을 느끼거나 두통, 근육통이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잠깐의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장애,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인해 생긴 가벼운 요통이나 근육통은 오랜 시간 동안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요통의 경우 질환을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피로증후군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예전에는 운동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해 운동을 권유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유산소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운동 요법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운동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포함한 점진적인 유산소성 운동이 유연성 운동, 스트레칭, 그리고 이완 요법만을 시행한 경우에 비해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환자들에게 주 5일간 최소 12주간 운동을 하도록 하고 매번 5∼15분 정도 운동을 지속하게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매주 1∼2분씩 운동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 최대 30분이 될 때까지 운동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지나치게 운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일 어느 특정 단계에서 피로가 더 심하게 유발되면 피로 증상이 줄어들 때까지 그 이전 단계의 운동 강도로 돌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