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주요 7개국(G7) 에너지 장관들과 비대면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루블화로 러시아 천연가스 대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벡 부총리는 "루블화 결제(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G7 에너지 장관들은 (루블화 결제 요구가)기존 계약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로부터 루블화로 가스 대금을 받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실제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근 "유럽에 공짜로 가스를 공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러시아는 오는 31일일까지 루블화로 대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러시아 제재 초기 G7 국가들은 러시아 가스 없이도 에너지 대란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전문가들은 확실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 금수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EU는 러시아에서 1550억㎥ 가스를 수입했다. 하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EU가 향후 500억~800억㎥ 가량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조엘 핸콕 프랑스계 투자은행 나틱시스 부소장도 "단기적인 관점에서 EU의 목표는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