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취재진을 만나 "ARM M&A를 위해 다른 기업들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ARM은 영국 최대 팹리스 업체다. 삼성전자·애플·퀄컴 등이 판매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기의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 기술을 갖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모바일 기기의 약 95%가 ARM의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의 엔비디아가 ARM 인수를 추진했다가 세계 주요 규제당국이 독점 금지법을 이유로 승인을 내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박 부회장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공동인수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부회장은 "ARM은 특정한 누군가가 그 이익을 다 누린다면 인수하도록 (반도체) 생태계에서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지분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