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호주달러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자 수은이 투자자 다변화를 위한 이종통화 발행에 최적의 타이밍을 포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들어 호주 자본시장은 지정학적 이슈에서 벗어나 있고 발행조건이 양호한 덕분에 발행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로 호주 캥거루본드 발행규모는 지난해 1분기(65억 호주달러)와 비교해 올 1분기(92억 호주달러) 41.4%나 증가했다.
이번에 수은이 조달한 호주달러는 한국 기업이 최근 수주한 호주 인프라 분야 민관협력사업(PPP)에 호주달러 그대로 제공한다. 인프라 사업은 통상 해당국가의 현지자금 수요가 크기 때문에 투자자나 사업수행자가 현지통화를 준비해야 한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호주 자본시장에서 6억5000만 호주달러 규모의 투자자 모집을 이끌어내면서 한국 기업의 호주 인프라사업을 지원하는데 금융실탄을 확보한 셈이다.
캥거루 본드는 만기 3년의 고정금리채 2억 호주달러와 만기 5년의 변동금리채 4억5000만 호주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 구조로 발행됐다. 듀얼 트랜치구조는 만기 또는 금리조건이 다른 두 가지 종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수은 관계자는 "캥거루 본드 시장은 국제채 시장 중 발행규모가 세계 5위권으로 다른 선진국보다 금리수준이 높아 인기가 여전하고 투자자 기반도 넓다"며 "공모시장이 위축된 기간에도 사모채권, 구조화 채권 등 다양한 형태의 호주달러화 채권발행을 통해 투자자 수요를 면밀히 관찰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