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26일 모두 약세로 종료됐다. /그래픽=강지호 기자

시가총액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는 등 상위 10개 종목에 모두 파란불이 켜진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크게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와 20분 동안 매매를 정지시키는 '서킷 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될 만큼 하락 변동폭이 컸다.


4% 이상 밀린 코스닥은 850선에 턱걸이하며 종료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8930.30)보다 117.12포인트(1.31%) 하락한 8813.18에 개장했던 코스피는 519.09포인트(-5.81%) 급락한 8411.21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8조1710억원을 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6269억·3조7689억원을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에는 오전에 '사이드카', 오후 들어서는 '서킷 브레이커'가 동시 발동됐다. 서킷 브레이커는 지난 화요일 이후 사흘 만이다. 국내 증시 출범 이래 한 주에 서킷 브레이커가 두 차례 발동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올 들어 이날까지 누적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횟수 역시 29회를 기록하며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인 26회를 경신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5.30%), SK하이닉스(-8.36%)를 비롯해 모두 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보통주 기준)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주가가 급락하며 시총이 모두 2000조원 아래로 밀려 각각 1984조8116억·1905조534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000.00포인트 밀리며 26일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전 거래일(887.81)보다 3.38포인트(0.38%) 내린 884.43에 거래를 시작했던 코스닥은 36.44포인트(-4.10%) 하락한 851.37에 마감됐다.

코스닥에선 개인이 6640억원을 판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11억·3074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톱10 종목은 원익IPS(5.88%), 이오테크닉스(1.68%)만 올랐고 알테오젠(-8.40%), 에코프로비엠(-71.5%), 에코프로(-6.47%) 등은 모두 떨어졌다.

코스피·코스닥과 함께 이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하며 파란불이 켜졌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005.46포인트(-4.15%) 밀린 6만9360.88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을 앞둔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오후 3시33분(현지시각 오후 2시33분) 기준 84.90포인트(-2.06%) 떨어진 4035.38, 같은 시각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437.42포인트(-1.90%) 하락한 2만2639.49 선을 오가며 모두 약세다.

글로벌 금융 플랫폼인 인베스팅 닷컴은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하락세에 대해 "지난 목요일 AI(인공지능) 주도의 랠리 이후 투자자들이 투자 포지션을 풀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뒤로 밀렸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42.7원)보다 10.7원 내린 1532.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