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또 한 번 한국영화가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칸 영화제는 오는 14일(현지시간) 공식 초청작을 발표한다. 이에 어떤 작품이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도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최된다. 칸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올해 2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73회 영화제가 취소돼 공식 초청작만 발표했고, 2021년 제74회 영화제는 5월이 아닌 7월로 연기되기도 했다.
이에 올해에는 정상 개최되는 만큼, 어떤 작품이 칸 영화제로 향할지 눈길을 모은다. 그간 한국영화는 칸 영화제의 꾸준한 부름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지난 2019년 제72회에서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최고 영예에 해당되는 황금종려상을 수상, 한국영화의 위상이 더욱 높아진 만큼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특히 공식 초청작 발표에 앞서 외신들은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을 영화에 한국영화를 포함해 더욱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버라이어티와 스크린데일리는 최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하고 국내 배우들이 출연한 '브로커'도 초청작 예상 리스트에 함께 올리기도 했다. 스크린데일리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도 리스트에 올렸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에는 후반 작업으로 칸 영화제에 출품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외신들도 일찍이 '헤어질 결심'의 칸 영화제 상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과 칸 영화제의 인연은 남다르다. 박 감독은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지난 2009년에는 영화 '박쥐'로도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도 수상했다. 영화 '아가씨'로는 지난 2017년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이에 '깐느 박'으로도 불리는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또 한 번 칸을 찾을지 기대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역시도 칸 단골 감독이다. 그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어느 가족'으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외신은 류승완 감독이 '밀수'로 오랜만에 칸의 부름을 받을지 관심을 나타냈다. 류승완 감독은 지난 2005년 '주먹이 운다'로 칸 영화제를 찾은 바 있다. 그의 신작 '밀수'는 1970년대 평화롭던 작은 바닷마을을 배경으로 밀수에 휘말리게 된 두 여자의 범죄 활극으로, 스크린데일리는 "오랜만에 영화제 일정에 맞춘 작품으로 이 영화가 칸의 취향에 맞을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전했다.
거장들의 신작 외에도 배우 이정재가 감독으로 처음 연출을 맡은 영화 '헌트'도 칸 영화제의 유력한 초청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헌트'는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스타가 된 이정재가 처음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절친한 배우인 정우성과 '태양은 없다' 이후 20여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난 영화라는 점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오징어 게임' 신드롬으로 올해 초 미국 유수 시상식에서 연이은 수상 낭보를 전하며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이정재의 칸 영화제 진출 여부는 최고의 관심사다.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이한 이정재가 감독으로서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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