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현숙 정책특보(뉴스1 DB)./2015.8.4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양새롬 기자 = 새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10일 지명된 김현숙 정책특보(56)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내 대선 경선 후보 시절부터 경제·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해왔다.
현재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공약인 '여가부 폐지'과 관련, 발전적 해체를 위한 구체적인 부처 개편 방안을 만드는데 총대를 메게 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내각 인선 발표에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영유아 보육, 초등 돌봄 등 사각지대 없는 수요 맞춤형 육아 지원 정책을 포함한 가족 정책을 설계해 왔다"며 "처음부터 저와 공약 밑그림 그려온 만큼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며 인구 대책과 가족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뤄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가족·청소년 복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당선인과 수시로 토론을 주고받을 만큼 높은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가부는 여소야대 지형에서 일단 시한부 유예로 가닥이 잡혔지만, 향후 '여성'을 빼고 미래가족부로 재출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아동·가족·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를 만들겠다는 것도 윤 당선인의 공약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인수위는 8일 인수위원회 내 인구 감소 등 인구 정책을 수립할 '지속가능한 인구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미래가족부로 새 출범하게 된다면 여가부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성평등 정책은 어떻게 지속할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성평등 정책 지속성을 위해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둘지, 새 부처에 담아야 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 후보자의 과거 국회의원 활동 당시에는 여성의 권리 증진을 위한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쳤다.

김 후보자는 19대 국회에서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장 소속으로 성별영향분석평가위원회를 설치하고 성인지 예산을 강화하는 성별영향분석평가법 개정안, 정부위원회 성별 현황을 명시하는 내용의 여성발전기본법 개정안, 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을 발의했다.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의 경우 집행유예 선고가 불가능하도록 하고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내용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발의하기도 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김 후보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여가부가 새 부처로 언제 개편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19대 국회 때 여가위 간사로 활동하며 여가부 업무를 많이 봤지만, 시간이 많이 지났다"며 "젠더 갈등이나 세대 갈등을 풀어내고, 가족도 1인가구 등 다양한 만큼 새 시대에 맞게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급진적인 여가부 폐지 대신 유예로 시간을 번 만큼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여성단체를 설득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야당(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견해가 있을 수 있어 새 정부는 시급한 민생 현안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하고 야당 의견도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도 "낮은 자세로 여러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화합하면서 미래를 열 수 있는 새 부처로 갈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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