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 후보자 8명이 발표되면서 정치권은 인사청문회 정국에 들어선 모습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자들의 '능력'을 강조하며 국민 눈높이의 검증을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주먹구구식' 인사라고 비판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해 순탄치 않은 청문 정국을 예고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명의 장관 후보자를 직접 발표했다. 지난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지 일주일 만에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내각 후보자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추경호), 산업통상자원부(이창양), 국토교통부(원희룡), 국방부(이종섭), 보건복지부(정호영), 문화체육관광부(박보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종호), 여성가족부(김현숙)이다.
윤 당선인은 이들의 인선 기준에 대해 "국가와 전체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주실 분인가를 기준에 두고 선정해 검증했다"며 '능력'을 방점을 찍었다.
윤 당선인은 이번 발표를 앞두고 내각 인선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 불가능한 정부조직개편을 포기하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내각 출범하는데 집중했다.
윤 당선인은 오는 15일까지 남은 장관 후보자는 물론 정부 주요 직책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인데, 이는 정부 출범(5월 10일)을 기준으로 인사청문회에서 3~4주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한 일정이다.
거대 야당이 되는 민주당은 이들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준비 1차 회의에서 한 총리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정 운영의 비전과 철학은 보이지 않고, 내각을 채우는 데 급급한 주먹구구식 인사발표"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발표된 인선만 보면 필요한 곳에 적합한 인재를 배치한다는, 적재적소라는 인사의 기본 원칙과 거리가 멀어보인다"며 "인수위는 명확한 기준도, 원칙도, 철학도 없는 깜깜이 인사에다 제 식구 나눠먹기식 논공행상 인사로 국민의 눈살만 찌푸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을 놓고 보면, 앞서 발표된 인사들은 물론 향후 발표될 인사들에 대한 강도 높은 인사 검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민주당을 향해 "고위공직자 인선과 검증 기준은 국민들의 눈높이와 국민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라며 공세 차단에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총리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시작도 안 했고, 8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이제 막 발표를 했을 뿐"이라며 "민주당은 벌써부터 '낙마'를 운운하더니, 오늘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당선인의 인선을 폄하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애당초 '반대를 위한 반대', 무조건적인 깎아내리기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시작 전부터 어떻게든 흠집을 내보려는 구태정치.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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