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리는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빈소를 찾았다. 사진은 문 대통령(왼쪽)과 한 전 감사원장.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리는 고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 전 감사원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과 한 전 감사원장의 인연은 깊다.

실제로 한 전 감사원장은 지난 2019년 6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직접 언급했다.
한 전 감사원장은 "당국이 나를 반공법으로 잡아넣었는데, 그때 서울구치소에 있을 때 많은 시위 학생들이 잡혀왔다"며 "옆방에 어떤 학생이 잡혀왔다고 해서, 한여름이고 해 땀을 흘리고 힘들 테니 제 메리야스(내의)를 교도관을 통해 옆방에 보내줬는데 (옆방이) 누구인지 이름이나 그런 건 알 바가 아니었고 다만 경희대 학생인지가 데모를 하다 잡혀 왔다는 정도만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석방이 돼 부산을 가서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는 자리에서 문재인 변호사를 만났는데, 자기가 바로 메리야스 내의를 받은 문재인이라고 인사를 하더라"며 "반갑고 감격스럽고, 그런 사이였다"고 밝혔다.

한 전 감사원장은 유신 독재 시절 군부에 대항하며 시국사건들을 다수 변론했던 '1세대 인권변호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8회)에 합격한 뒤 1960년 법무부·서울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후 지난 1965년부터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한 전 감사원장은 지난 2017년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을 당시 선거캠프의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위원단장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