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이 9일 고 김지하 시인을 애도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한 윤 당선인. /사진=뉴스1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8일 오후 향년 81세의 나이로 별세한 김지하 시인을 애도했다.

윤 당선인은 9일 페이스북에 김 시인의 대표작 '타는 목마름으로' 전문을 싣고 "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은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우리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적었다.


그는 "김지하 시인의 위대함은 체제에 저항하는 참여시인을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생명의 가치를 위해 사상의 지평을 확대하고 직접 발언한 데 있다"며 "시인이 오해와 비판을 감수하며 말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양심은 지금처럼 성장하고 성숙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감사했다. 고인의 시와 생각은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김 시인의 명복을 빌었다.
윤석열 당선인이 9일 고 김지하 시인을 추모했다. /사진=윤 당선인 페이스북 캡처

김 시인은 1964년 한일회담 반대 학생시위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른 이래 '오적 필화 사건' '민청학련 사건' 등을 거치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이후 1980년대 생명 존중 사상에 귀의한 김 시인은 1991년 명지대 학생 강경대씨 사망으로 본격화된 '5월 분신 정국'에서 조선일보에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죽음의 굿판을 당장 걷어 치워라' 제하의 글을 실어 분신을 통한 투쟁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