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규모 환매 연기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은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1월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사모펀드 문제 100% 보장을 요구하는 연대집회를 하는 모습. /사진=뉴스1

경찰이 대규모 환매 연기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장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영장을 청구할 것인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장 대표가 설립한 자산운용사가 판매한 금융상품이다. 일부 펀드는 미국에서 운용됐는데 현지 자산운용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환매가 중단돼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미상환 잔액은 지난해 4월 기준 약 2562억원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펀드가 부실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상품을 팔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장 대표를 입건하고 본사와 판매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펀드 투자자들의 실명과 투자액이 적힌 이른바 'VIP 리스트'를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해당 리스트에 장 대표의 진형인 장하성 주중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적혀 있었다고 전해져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 장 대사 부부는 약 60억원, 김 전 실장은 약 4억원을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장 대사가 교수로 재직한 고려대의 일부 교수들, 채이배 전 바른비래당 의원도 투자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장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3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장 대표가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폰지 사기 수법을 썼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