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KBO리그는 역대급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광현(SSG), 박세웅(롯데). /사진=뉴스1

올시즌 KBO리그 2위와 8위의 승차가 지난 10일 기준 3.5경기에 불과하다.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순위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지난 10일까지 32~33경기를 치렀다. 팀별로 144경기임을 감안하면 초반 레이스지만 전반기의 절반 정도는 마친 만큼 대략적인 전력은 파악된 셈이다. 현 상황에서 10개 구단의 전력 판도는 '1강7중2약'이다. 1위 SSG랜더스는 2위 LG트윈스와 5.5경기차다. 하지만 LG는 8위 KT위즈와 3.5경기차에 불과하다. 2위 LG로서는 바로 윗순위인 1위보다 8위와 더 가까운 형국이다.


중위권에 있는 LG,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기아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KT는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2위 LG가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하고 7위 삼성이 이 기간 3연승을 내달리며 양팀의 경기차는 없어진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진 원인으로는 SSG의 독주체제와 롯데의 반전을 꼽을 수 있다. SSG는 지난달 2일 NC와 맞붙은 개막전에서 폰트의 9이닝 퍼펙트를 시작으로 개막 10연승을 달성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광현이 5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4승, 노경은은 3승 등으로 단단한 마운드를 구축했다.

타자 중 한유섬은 타율 0.364, 홈런 5개(공동 6위), 타점 33개(1위)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페이스가 좋은 SSG를 중위권 팀들이 공략하지 못하면서 1강 체제가 굳어진 상태다.


롯데가 분전하고 있는 부분도 역대급 중위권 싸움의 배경이 되고 있다. 시즌 전 스토브리그에서 손아섭이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NC로 이적한 반면 특별한 영입은 없었던 롯데다. 하지만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가 5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 1.4(3위), 삼진 50개(2위)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도 5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 1.21(2위), 삼진 47개(공동 3위)를 선보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자 중 한동희가 타율 0.370, 홈런 7개(공동 2위), 타점 22개(공동 5위), 안타 44개(2위)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롯데가 분전하며 중위권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리그 경기의 22%를 치른 상황에서 중위권 팀이 많은 것은 팬들에겐 긴장감을 더해주는 흥미 요소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순위경쟁에 요동이 치겠지만 결국 버티는 팀이 가을야구를 할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