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이르면 이달 말 예정된 직원 승진인사 규모에 보험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교보생명 안팎에선 비용절감을 위해 희망퇴직을 시행한 후 5개월 만에 진행하는 인사인만큼 승진규모가 예년보다 적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교보생명은 불확실성이 큰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조직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강화할 실적 위주의 과감한 승진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빠르면 이달 말 직원 승진인사를 단행한다. 이후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교보생명은 6월 마지막 주에 인사를 단행한 후 7월과 8월 2개월에 걸쳐 계열사에 대한 후속 인사를 시행한 바 있다.
직원인사를 단행한 후 임원인사는 통상 매년 12월 말 이뤄진다. 현재 교보생명은 부장(L직급) 승진후보자를 선발해서 승진 심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차장·과장·대리급 승진후보자도 곧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하는 직원 규모다. 올해 1월 사상 최대 규모의 희망퇴직을 통해 비용절감을 실현한 교보생명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부장급 승진대상자를 좀 더 엄밀하게 평가하겠다는 계획을 짜놓았다.
지난해 12월 말 교보생명 전체 임직원은 3608명, 1인당 평균 급여액은 9900만원이었다.
앞서 교보생명은 올해 1월 입사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통해 286명을 내보낸 바 있다. 희망퇴직을 통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한 것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현장 영업을 중시해 점포장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승진인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7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0%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384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3.3%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11.2% 증가한 6조4276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 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205.1%로 지난해 말보다 61.5%포인트 하락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승진인사를 앞두고 다양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